"불꽃 보이는데 완진?"…화재 진압단계 세분화
[앵커]
소방당국이 혼선을 주던 화재 진압단계를 현실에 맞게 세분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잔불정리와 잔불감시 단계를 추가해 혹시 모를 추가 화재사고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폭발 사고로 1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안성시의 박스 제조공장.
화재 12시간 만인 새벽 소방은 완진 사실을 알렸지만 오전까지도 곳곳에서 작은 불꽃과 연기가 이어집니다.
이런 대형 화재의 경우 불씨가 살아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완진 단계가 실제 의미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방은 진압 단계를 세분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접수에서 귀소까지 6단계로 나눠졌던 소방 화재진압 단계에 잔불정리 단계가 추가됐고, 혼선을 주던 완진은 '소방활동의 필요성이 사라진 상태'로 의미를 재정리했습니다.
또 마무리 절차였던 귀소 단계를 철수와 잔불 감시로 나눠 완진 후에도 감시조를 편성해 불씨 완전 소멸까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현실에 맞게 단계를 정리하고 완진 이후 혹시 모를 추가 화재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겁니다.
"일반인들은 연기마저 사라진 상태를 완진으로 이해해 소방청에서 사용하는 개념과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국민이 이해하는 눈높이로 변경하여 혼선을 없애겠다는 취지입니다."
소방은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개정 국가화재분류체계 매뉴얼을 화재 진압·조사 활동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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