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지역서 재건된 IS…게릴라 공격으로 세력 과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IS의 수괴 사망을 발표하며 성과를 내세웠던 것이 지난 10월 말인데요.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미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등 정정이 불안한 지역에서 재건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슈라위원회는 알바그다디의 순교 사실을 확인했다. 무자헤딘 지도자들은 동료들과 협의하고 알바그다디 유언에 따라 새로운 지도자로서 알쿠라이시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 IS의 수괴인 알바그다디 사망소식을 발표한 이후 IS가 발표한 성명 내용입니다.
수괴사망에 굴하지 않고 새 지도자가 선출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조직의 건재를 과시한 건데,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 IS가 조직재건에 착수했단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군 당국을 인용해 "이라크와 시리아 등 영토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서 IS가 조직재건에 착수했단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란과 국경을 접한 이라크 북동부 디얄라 지방에선 IS의 게릴라 공격이 눈에 띄게 늘어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IS가 근거지 노출을 막기 위해 일단 점령지엔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 체포된 IS조직원에 따르면 텔레그램으로 암호화된 지령을 전달받는 조직원들은 마을 곳곳에 폭탄을 설치하거나 암살명령을 이행하는 대가로 월급과 숙소를 제공받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지도자는 가명을 사용하며 수시로 교체됩니다.
BBC방송은 IS가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보다 전술과 재원면에서 뛰어나다는 정보당국의 분석을 소개했고 일각에선 IS는 이미 재건돼 활동을 재개했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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