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서 또 무더기 감염…집단감염 차단 주력
[앵커]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오늘(7일)도 4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누적확진자수도 6000명을 넘어섰는데요.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경북도청에 나가 있는 현장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도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도 지역 노인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는데요.
경산 제일실버타운에서 입소자와 직원 등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봉화군 지역의 노인의료복지 시설에 이은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51명이 나온 봉화 춘양면의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직원 등 117명에 대한 검사는 완료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푸른요양원 입소자 중 일부가 봉화 해성병원에서 입원 중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다행히 병원 의료진과 입원 환자 100여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산시에선 지금까지 요양복지시설 5곳에서 5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진단검사 결과가 확인되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경북지역의 복지시설 확진환자는 23개 시설에 137명입니다.
이들 확진자 중 시설 종사자 30여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노인들로 중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감염 시 기저질환을 가진 노인 입소자들은 사망 위험이 크고 집단감염에 따른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추가 감염을 막고 지역 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지역 내 노인 요양복지시설 581곳에 대해 예방적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앵커]
오늘 대구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아파트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죠.
상황이 심각한데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전환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자정 기준으로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133명입니다.
대구 5,084명, 경북 1,049명입니다.
집계 사망자도 43명이었는데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오늘 지역의 추가 확진자 수는 450여명에 이르는데요.
대구에선 지난달 29일 가장 많은 74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이후 매일 300~50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지역 확진자 중 상당수가 신천지 교인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오늘 통째로 격리조치된 달서구의 임대아파트는 거주자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142명의 입주자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구시는 입주자 전원을 검체 검사하고, 자가격리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일반시민 확진자 수도 적지 않은 만큼, 대구와 경산 등에서 지역 사회 감염이 진행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임시휴업과 외출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등 시민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끝나면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의 지역 사회 전파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서 추가 확진자 급증세가 꺾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도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