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앉은 채로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는 패스트푸드 점에서 주로 이용됐는데요.
코로나19검사 뿐 아니라 수산시장에도 도입됐습니다.
오랜만에 활기넘쳤던 포항 호미곶을 김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포항 호미곶.
주말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은 한산합니다.
[이선옥 / 식당 주인]
"보시다시피 자리가 비어있잖아요. 울상이에요. 이래서 가게 운영이 이어지려나 모르겠어요."
코로나19 확산에 상당수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면서 항구엔 수십척의 배가 묶여있습니다.
[이명덕 / 수산물 유통업]
"어떻게든 견디긴 해야 하는데 경영에 어려움이 많죠. 빚만 늘어나는거죠."
그런데 차들로 북적이는 곳이 있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생선회 판매점입니다.
[현장음]
"하나 주세요. (하나만요 2만 원이요.)
다 들어 있어요. (네 채소도 있고 초장도 있고)"
코로나19로 면대면 접촉을 꺼리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차안에서 회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간이 상점입니다.
"생선회를 사고 파는 상점에도 드라이브 스루가 만들어졌습니다. 소비자와 상인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병희 / 경북 포항시]
"시장 가도 사람하고 접촉이 돼야 되잖아요. 그런데 드라이브 스루 하니까 편하죠."
이번주와 다음 주말, 드라이브 스루를 시범 운영하는데,
포항 바다에서 양식한 도다리 1톤을 파는 게 목표입니다.
[강범택 / 양식 어민]
"장사가 안 되니까 저희들이 고기를 키워도 가져가는 데가 없으니까."
코로나19 확산에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인들의 아이디어도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