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새 재판부가 사건 전반에 대한 특검과 변호인 측 의견을 다시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재판부 변경 후 처음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공판에서 다음 기일에 사건 전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달라고 양측에 요청했습니다.
특검이 잠정 결론이 난 사안을 두고 다시 논쟁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지만, 재판부는 구성원이 두 명이나 바뀐 상황에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는 게 심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재판부 변경 전 마지막으로 열린 재판에서 재판장이었던 차문호 부장판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는 잠정적 판단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가 아니라 시연회를 본 뒤에 김 지사가 개발을 승인했는지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양측에 요청했습니다.
김 지사 측은 재판을 마친 뒤 새 재판부가 이전 재판부의 잠정 결론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느낌이라며, 시연 자체를 본 적이 없다는 게 가장 중요한 변론의 방향인 만큼 앞으로도 그 부분을 중요하게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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