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
이곳에 벼 시험 재배를 위해 논을 만들고 있습니다.
땅을 40cm가량 파내고 바닥에 부직포를 이중으로 깔았습니다.
이렇게 토양 수분 유지 장치를 한 뒤 물을 댈 수 있는 관개시설도 설치했습니다.
그런 다음 지난해 11월 말쯤 벼를 파종했습니다.
뜨거운 날씨에서도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진 '아세미'라는 품종입니다.
현지에는 벼농사를 지어본 사람이 없어서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연결해 벼를 관리했습니다.
[오명규 /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과장 : 아랍에미리트에서 재배되는 그 모든 관리 내역을 우리가 보면서 국내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게 5개월가량이 흘러 벼는 내일모레 수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랐습니다.
지금 농진청 사무실에서 이렇게 원격 영상을 보면서 현지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금 벼가 다 익으니까 참새 같은 새들이 달려들어서 벼 위쪽으로 그물망을 쳐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확 작업은 며칠 내로 이뤄질 예정인데 한국에서보다 수확량은 40%가량 더 많을 것 같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김경규 / 농촌진흥청장 : 현지 풍부한 일사량과 벼 생육 단계에 적합한 양분 투입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경제성입니다.
ha당 쌀 생산액은 583만 원인데 들어간 물값이 2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 됐는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김경규 / 농촌진흥청장 : 저희가 애초 시작할 때 최소한 5년은 해야겠다는 그런 의사를 전달했고…. 이왕 시작한 것인데 한 번에 해서 될 일은 아니고요.]
한-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 시작된 사막에서 쌀을 만든다는 프로젝트.
한차례 해외 토픽으로 끝날지, 아니면 반복되는 시험 재배를 통해 식량화에 성공할지 앞으로 5년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ㅣ오점곤
촬영기자ㅣ여승구
자막뉴스 제작ㅣ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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