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구입 대출' 강조하더니…P2P업체 출금 중단

연합뉴스TV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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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구입 대출' 강조하더니…P2P업체 출금 중단

[앵커]

공공기관 채권 투자를 내걸고는 엉뚱한 곳에 돈을 넣었다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펀드에 피해자가 상당한데요.

개인 대 개인 대출 중개업인 P2P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슈퍼카 구입 자금 대출에 투자한다며 돈을 모은 업체가 갑자기 출금 중단을 공지한 겁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수억 원을 호가하는 화려한 슈퍼카가 홈페이지 화면에 즐비합니다.

업계 상위인 이 P2P업체는 개인들의 투자를 받아 고급 수입차를 취급하는 딜러나 자동차 판매상에 구입 자금을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지난 9일 갑자기 이 업체는 예치금 출금 중단을 공지했습니다.

대표 이 모 씨가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기 때문인데, 지난 4월 100억원가량을 빌린 거물 차주가 잠적하면서 자금난에 빠진 뒤 돌려막기로 영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루아침에 돈을 날리게 된 투자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급 자동차를 매개로 해서 투자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한 상품이라는 식으로…결혼자금이나 전세자금을 투자했다가 빼지 못해서 심각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많은…"

고소·고발에 나선 투자자만 1,200여명, 여기에 속하지 않은 이들까지 합하면 피해자는 더 많습니다.

"(문의 전화가) 하루에 백통 이상 와요. 피해자가 3,000명이 넘잖아요."

1인당 투자금액은 2,000만원으로 제한돼있지만, 가족 등의 명의를 썼거나 법인 투자한 이들은 피해액이 최대 수억 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보 설정 공개 등 P2P업체의 의무를 강화한 법이 다음 달 말 시행되지만, 그 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뾰족한 구제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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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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