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이천 등 경기 남부지역에도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지난달 긴 장마로 피해를 본 농가의 걱정은 더 커졌고, 지붕이 뜯기는 등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나뭇가지가 힘없이 흔들리고 바람을 탄 빗줄기는 쉴새 없이 흩뿌려집니다.
청미천이 지나는 다리 부근에는 열매와 이파리가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경기도 이천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의 눈에 가까워지면서 경기도 이천에도 나뭇잎이 떨어지고 벼가 쓰러질 만큼의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날이 밝고 비는 생각보다 빨리 잦아들었지만, 이미 한 달 전 장마에 태풍 직격탄까지 맞게 된 농가는 눈앞이 막막합니다.
제대로 복구도 못 했는데, 6천 제곱미터 가까이 심어놓은 파가 또 물에 잠겨버린 겁니다.
[이부윤 / 경기도 이천시 율면 : 손해가 얼마인지 모르겠어요. 아직 복구 하나도 못했어요, 여기. 다 쓰러져서 햇빛 나면 다 썩어버린단 말이에요. 그럼 버리는 거죠, 뭐.]
순간 초속 20m가 훌쩍 넘는 강한 바람에 교회 지붕 외장재가 그대로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바람을 살피러 나왔던 부근 가게 직원이 떨어지는 자재에 맞아 다쳤습니다.
[류 모 씨 / 목격자 : 바람이 예사롭지가 않아서 직원들한테는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혹시나 하고 밖에 나가는 순간 교회 지붕에 머리를 맞은 거죠, 순간.]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태풍에 경기도에만 가로수, 간판 피해 신고가 80여 건이 접수됐는데,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YTN 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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