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풍 ’바비’ 북상에 24시간 비상통보체계 가동
이후 조선중앙TV 통해 실시간에 가까운 현장 보도
이번 세 차례의 폭풍에서 북한은 이전과는 다른 대응 태도를 보였습니다.
과감히 24시간 특보 편성을 하는가 하면 실시간에 가깝게 현장 소식을 보도해 시시각각 변하는 태풍의 위력을 전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첫 태풍 북상 소식에 곧바로 24시간 비상통보체계 가동에 나선 북한.
이후 세 차례 태풍 대응에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조선중앙TV입니다.
평일 오후 3시에 시작해 밤 10시경에 끝나는 정규 편성을 깨고 밤샘 특보 체제를 가동하는가 하면,
[조선중앙TV / 지난 3일 자정 : 지금 23시 현재 고성 앞바다가 태풍 9호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현장 소식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어제 오후 5시 : (함경북도 김책시 17시 현재) "비 내림 양은 거의 100mm 이상이고 바람은 초당 10m의 속도로 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무너지고 부서진 태풍 피해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점입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3일 8시 : 8시 현재 여기 원산시에서는 최대 250mm로 예상했던 강수량이 314mm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에 맞춰 비에 젖고 바람에 날리는 취재진의 모습도 가감 없이 노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산 뒤집어 지는 모습 포함) 여기는 대동강 다리 부근입니다. 태풍 9호 상황 전하기 위해 현지에 나왔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현장 실시간 보도가 태풍 피해를 줄이고 경각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탁된 리일환 선전선동부장의 새로운 시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선전 매체 '메아리'는 기상수문국의 연구진이 날씨와 태풍 위치 등 실시간 기상 정보를 휴대전화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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