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한국, 미국 등 일부 지역의 주택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역시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부동산 거래 규모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주택시장 붐이 일어나고 있는 현지 상황을 영국 런던 김수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런던 근교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매물로 나온 집 사진과 거래 완료를 알리는 표시가 즐비합니다.
다른 중개업소도 마찬가지.
길가던 사람도 걸음을 멈추고 매물 안내를 유심히 들여다 봅니다.
[모라 / 영국 런던 킹스턴 : 취득세가 없어서 그래요. 부동산 업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래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풀렸는데도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자 영국 정부가 지난 7월 한시적인 취득세 감면책을 내놓았습니다.
5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7억 5천만 원 이하 주택 구매 시에 취득세 면제, 50만 파운드가 넘는 주택을 매입해도 기존보다 세금을 줄여주자 주택 매매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박종찬 / 영국 런던 : 취득세를 내년 3월까지 감면해준다는 정책이 있어서 이왕이면 그런 혜택을 받고 집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집을 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시적 취득세 감면 처방 후 7월 한 달 동안만 부동산 거래규모가 370억 파운드, 약 55조 6천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박래승 /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 코로나19 상황을 생각해보면 많이 늘어난 거죠. 단기적 물량을 보면 70%~80% 이상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주거지 선호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확산과 밀집지역을 벗어나려는 경향으로 런던 도심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교외 지역 주택 수요가 늘며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이명학 /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 재택근무를 하면서 체류 기간이 늘어나다 보니까 전에는 관심을 안 가졌던 주거환경이라든지 규모, 이런 것에 대한 개념이 다시 정립되면서 이사를 많이 하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집값만 오른 상황을 두고 주택 시장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세계 경제 여건 등 부정적 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한 결정을 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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