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70주 넘게 고공행진입니다.

매물이 워낙 귀해서, '전세 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세입자의 거주 권한을 강화한 정부 정책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오도 가도 못하는 이른바 '전세 난민' 위기에 몰리는 상황도 벌어졌는데요.

전세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양시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국회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한 달 넘게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황정모 / 공인중개사협회 경북지부장 : (1인 시위 이유는?) 시행령을 바꾼다고 하는데, 그 법이 저희에게 책임만 지우고 피해만 입히는 그런 법이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문제가 생기면 공인중개사 쪽으로 책임을 돌리고 그런 부분이 있어서….]

공인중개사협회의 반발은 국토교통부의 최근 입법 예고 때문입니다.

전세 낀 집을 매매할 때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여부를 공인중개사가 확인해서 기재하도록 하는 내용 때문입니다.

세입자의 계약 갱신 청구권 행사로 인해서 전세 난민 위기에 몰린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례를 막자는 취지에서 발의된 법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홍남기 방지법'으로도 불립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이 홍남기 부총리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앞입니다.

이곳의 전세시장 상황은 어떤지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마포 공인 중개사 1 : (홍남기 부총리) 입주할 때 전세가 좀 쌌어요. 입주 장이어서. 싸게 들어가신 분들이 많아요. 그때 시세보다는 싸게 들어가신 편이에요. (당시 시세는 6억 원 좀 밑이었나요?) 네, 네. (요즘은 나오면 얼마예요?) 지금 나오면 8억5천?]

홍남기 부총리 아파트만의 문제일까?

인근 다른 아파트 단지도 찾아가 봤습니다.

[전진희 / 마포 공인중개사 : 집을 보여준다고 하면 줄 서야 할 정돈데, 이번 주 토요일에 집을 보고 계약하려고 했는데, 어젯밤에 졸라서 바로 입금한다 해서 바로 계약이 됐대요. 그래서 우리 손님 지금 울고 있어요. (집도 안 보고?) 네 안 보고.]

대한민국 부동산 1번지, 강남 전셋값은?

[이덕원 / 서울 잠원동 공인중개사 : 전셋값이 잠원동의 경우, 롯데캐슬 42평이 14억~15억 정도. 예전에 임대차 3법이 발표되기 이전에 보통 11억 시세죠. 거기에 비하면 30% 정도 인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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