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사용 산천어 77톤·25만여 마리 처리 골머리
산천어 통조림·반건조 제품 개발…다양한 요리 선보여


코로나19로 겨울 축제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특히 겨울 대표 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는 수십 톤의 산천어 처리가 걱정이라는 소식 앞서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축제위원회와 자치단체가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료를 뿌리자 물속에서 펄떡이는 산천어.

산천어 축제 얼음낚시와 맨손 잡기에 사용하려 일 년 내내 키웠습니다.

얼음판에서 즐기는 짜릿한 손맛을 선사하며, 축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되면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줄이고 줄여 남은 양이 77톤, 25만 마리나 되지만 생소한 생선이다 보니 찾는 사람도 없습니다.

뒤처리를 두고 자치단체와 축제위원회가 고심 끝에 마련한 해법은 산천어를 활용한 신메뉴개발.

축제 취소로 애물단지가 된 산천어 소비를 위한 제품이 개발됐습니다. 저장성이 높고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산천어 통조림과 반건조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군수가 직접 나서 제품을 설명하고,

[최문순 / 강원 화천군수 : 산천어 구이용 반건조 제품이 되겠습니다. 바닷가에서 생산되는 임연수어보다 맛이 담백하고 꼬들꼬들하고 상당히 좋습니다.]

유명 요리사를 초빙해 다양한 메뉴도 선보였습니다.

구이와 찜부터 바삭하게 튀겨낸 산천어 탕수, 얼큰한 산천어 매운탕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메뉴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바게트에 각종 채소와 산천어를 올린 부르쉐타, 고소한 치즈를 얹은 산천어 피자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김기현 / 산천어 메뉴 개발 쉐프 : 비린내와 잡내를 잡았고 향신료도 조금 들어가서 조금 더 젊은 층에 친숙한 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제품을 알리느냐가 소비 촉진의 관건입니다.

화천군은 축제 취소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거의 없는 만큼, 홈쇼핑과 유튜브 채널,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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