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쌍둥이 자매, 무기한 출장정지·국가대표도 박탈
[앵커]
학교 폭력의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무기한 코트에 설 수 없게 됐습니다.
소속팀 흥국생명이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 데 이어 배구협회도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한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습니다.
"이번 기회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판단하며 무기한 국가대표선수 선발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협회는 당초 대표팀의 주축인 두 선수의 학교폭력과 관련해 "10여 년이 지난 일로 즉각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의 학폭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긴급 실무자 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가해자는 모든 국제대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은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지난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학폭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랜 꿈'이라던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게 됐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45년 만의 여자배구 메달을 노리는 대표팀도 핵심 전력이던 선수들의 동반 이탈로 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한편 흥국생명도 뒤늦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리면서 이재영 이다영은 기한 없이 코트를 떠나게 돼 선수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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