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장관…페루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

연합뉴스TV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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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장관…페루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

[앵커]

남미 페루가 고위층의 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스캔들로 떠들썩합니다.

대통령과 장관이 의료진보다도 먼저 몰래 백신을 맞은 사실이 폭로돼 장관 사퇴와 검찰 수사로 이어졌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페루는 이달 초 중국 시노팜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일찍 일부 고위층들이 남몰래 백신을 맞은 사실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신 게이트'로도 불리는 스캔들의 중심 인물은 지난해 11월 비리 의혹으로 탄핵당한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입니다.

퇴임전인 지난해 10월 부인과 함께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이 최근 현지 언론의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당시 페루에서 진행 중이던 백신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정식 임상시험 참여자가 아니었다는 반론이 나오는 데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은밀히 백신을 맞은 데 대한 여론의 분노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임상시험 접종 카드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임상 참여 사실을) 알려야 했다."

이어 페루의 외교장관 역시 지난달 이미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물러났습니다.

이들 외에도 백신을 미리 맞은 고위 관리들이 더 많이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검찰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페루 국민 대다수처럼 나도 분노한다. 어제 말했듯이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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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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