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소유자 2명, 2016년 과천 임대주택 보상받아
’당시 LH 보상 담당’ 강 씨와 교류
신도시 외곽 밭·개발예정지 내 건물 매입
LH에서 보상업무를 맡았던 강 모 씨가 지인들에게 신도시 외곽 노른자 땅을 소개해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이 신도시 발표 전 3기 신도시 내 건물 두 곳도 사들인 정황이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보상에 불만을 터뜨린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정보를 흘렸을 거라는 게 부동산 업자들 이야기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로 꼽힌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의 2층짜리 건물.
지난해 4월, 50대 남녀가 함께 사들였습니다.
[부근 주민 : (전 세입자들이) 여기 근처로 이사 간다고 했거든요. 주인이 비워달라고 했다고…. 그래서 저희는 주인이 온 줄 알았어요, 여기로. 근데 계속 안 들어오는 거예요.]
그런데 YTN 취재 결과, 두 사람 이름이 LH 직원 강 모 씨와 지인의 합동 투기 의혹이 불거진 매화동 땅의 공동소유자와 일치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지난 2016년 과천 주암 기업형 임대주택 지구 조성으로 보상을 받았던 주민들.
당시 보상업무 담당자였던 강 씨와 교류가 잦았습니다.
이들이 신도시 외곽에 있는 매화동뿐 아니라 개발예정지 내 건물도 이미 사들였던 겁니다.
100m 거리에 있는 다른 건물에 가봤습니다.
이 건물은 신도시 발표를 두 달 앞둔 지난해 12월 팔렸습니다.
소유주는 60대 여성으로 강 씨의 또 다른 지인입니다.
역시 당시 과천 주민 가운데 한 명입니다.
[부근 주민 : 과천에서 원예사업, 꽃 키운다고…. 계약서 쓸 때 한 번 보고 만난 적이 없는 거로 기억하는데.]
일대에는 새 건물도 아니고 몫이 뛰어나지도 않은 땅을 과천 주민들이 사들이는 게 수상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LH 과천 보상팀이었던 강 씨가 보상 가액에 불만을 품고 있던 주민들에게 시흥 쪽 땅을 사라고 정보를 흘려줬을 거라는 게 부동산 업계 이야기입니다.
[부동산 관계자 : 보상가액이 적어서 과천에서 사인받는 조건으로 LH 보상팀이 소스를 줬다…. 우리도 여기 샀으니까 여기 사시면 과천 보상보다 여기가 높게 나오니까 여기도 사라고, 대로변에.]
실제로 2년 전 과천시청에는 강 씨 등 LH 직원의 엉터리 행정으로 보상액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들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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