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국방 한일 순방 시작…오늘 미일 2+2 회의
[앵커]
바이든 행정부 아시아 전략의 윤곽이 드러날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순방 기간 중국 견제와 한일 관계, 북한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전용기로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이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태운 핵공중지휘통제기, E-4B도 일본 요코타 군용비행장에 착륙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두 장관의 첫 한일 순방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 견제 목적의 쿼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이뤄지는 것으로,
"쿼드에서 정상들은 항해의 자유와 남·동중국해에서 강압으로부터 자유를 포함한 핵심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 열리는 외교.
국방장관 회담인 2+2 역시 동맹 강화를 통한 중국 압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오늘 오후 미일 2+2 회담이 열리는데, 회의에 앞서 공개된 미 정부의 문서에는 '중국의 도전'에 일본과 공동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 명기됐습니다.
미국의 대일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적용도 포함됐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내일 한국으로 건너와 목요일 한미 2+2 회담을 가집니다.
미 국무부가 이번 순방을 앞두고 "한일관계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강조한 만큼 사상 최악인 한일관계의 개선 방안이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의 접촉 시도에 무응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현재 연합훈련을 진행 중인 한미 양국을 싸잡아 비난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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