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공무원됐나'…악성민원에 '울상'

연합뉴스TV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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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공무원됐나'…악성민원에 '울상'

[앵커]

폭언, 폭행 같은 악성 민원,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 조직 내에선 끊임없이 불거지는 문제입니다.

얼마 전 숨진 채 발견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역시 극심한 민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죠.

이러려고 공무원 됐나 할 정도로 스트레스도 극심하다고 하는데요.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자치구 주민센터,

여기선 1년 전부터 청원경찰이 함께 근무 중입니다.

직원들을 상대로 한 민원인의 폭언이나 폭행이 빈발하자 구청에서 조치를 취한 건데, 주민센터를 대상으로는 이례적입니다.

노골적인 반복 민원은 물론,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등 악성 민원으로 인해 일선 공무원들은 사기마저 꺾인다고 말합니다.

"벽돌을 가지고 오신다거나. 막대기라든지 들고 오셔서 위협, 협박하셨던 분도 계셨고.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하거든요.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었고…"

얼마 전 숨진 채 발견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업무를 하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게 알려지면서, 공무원 사회는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젊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조사에선, 약 60%가 '직장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점' 은 악성 민원이라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런(악성) 민원을 받아도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다 보니 신규직원 같은 경우는 이러려고 공무원하나 이런 느낌도 가지고 있는 거 같은…"

이에 자치구와 지자체들도 민원응대 부서를 중심으로 보호 대책을 보다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심리상담 치료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녹취기능을 도입하거나 통화연결음에 폭언금지 안내 멘트를 넣을 계획인 곳도 있습니다.

나아가 악성 민원 분쟁에 대해 소속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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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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