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野 단일 후보로 오세훈 최종 확정
오세훈 "무도한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
박영선 "시민들이 원하는 건 혁신과 개혁"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결정됐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이겼습니다.
지난 1월 7일 안 후보에게 입당이나 합당을 제안하며, 이른바 '조건부 출사표'를 던진 지 75일 만입니다.
두 차례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 후보는 지난 2011년 중도사퇴했습니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강행한 주민투표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잇따라 총선에 출마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10년 만에 '정치적 재기'를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앞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로 단일화를 이룬 여권은 당장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습니다.
오 후보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낡고 실패한 시장'을 거론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일 태세입니다.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는 첨예한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대진표가 짜이면서, 안철수 후보는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약속대로 오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뛸 것으로 보이지만, 그 뒤 정치적 행보는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야권 대통합과 차기 대선 출마 여부 등 주요 사안의 향배가 현시점에선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잠시 뒤 오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안철수 후보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발표하는 대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취재기자 연결해 오늘 여론조사 결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오세훈 후보, 최근 상승세를 보였는데 결국,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됐군요.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최종 단일 후보가 오늘 결정됐습니다.
오전 9시 반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협상팀이 국회에서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단일 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득표율 격차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발표 이후 오세훈 후보는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뜻을 밝히고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정권을 심판하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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