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발사 4일 뒤 탄도미사일 발사
北, 이달 들어 잇단 담화 발표로 한미 압박
김여정 부부장 "美,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마라"


북한이 거의 1년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선 데에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높습니다.

미 정부를 최대한 자극해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나흘 만입니다.

북한은 이달 들어 비난 담화를 잇따라 발표하고 잇단 무력시위로 긴장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미 정부를 겨냥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틀 뒤 최선희 제1부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북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미국은 다음 주에 열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거쳐 대북정책 결론을 내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지난 18일) : 바이든 행정부는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몇 주 내로 대북정책 검토를 끝낼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압박 조치와 외교적 조치의 가능성도 검토할 것입니다.]

이번 도발도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이 압박에 맞춰질 것을 경계하면서 북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높습니다.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북한은 이미 강대강 선대선 기조를 밝혔죠. (중략!) 29" 미국이 선대선 기조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지금 하고 있는 미사일 발사의 수위를 점점 높이겠다는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나 신형무기 시험 발사 등을 통해 긴장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음 달 15일 김일성 생일까지 압박을 높여가면서 미국 정부의 반응을 본 뒤 향후 대응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교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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