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외국인 노동자 무더기 감염...영농철·라마단 겹쳐 / YTN

YTN news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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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에서 나흘간 외국인 노동자 50명 집단 감염
400여 명 불법 체류 중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강릉시 "불법 체류 상관없이 신분 보장…검사 독려"
집단 감염 원인 "영농철·라마단 시기 겹쳐"


강원도 강릉과 평창 등지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십 명이 코로나 19에 집단감염됐습니다.

농촌 일손이 급한 영농철과 이슬람교 라마단이라는 특수한 시기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역학조사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시 선별진료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지난 1일 20대 유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함께 일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연쇄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강릉시에 거주 중인 외국인 노동자는 2,20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수십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금도 선별진료소에는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봄철 농번기를 맞은 농촌과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대부분.

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역학조사는 물론 휴대전화 문자 보내는 데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고용주를 통해 검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주 : 저는 며칠 전에 받았고, 제가 데리러 와야지, 애들이 한국어를 모르니까 그래서 같이 온 거예요.]

전체 2,200여 명 가운데 400여 명이 불법 체류 중인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인 것도 걱정입니다.

자칫 검사를 받지 않고 잠적할 수도 있는 상황.

강릉시는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한편, 미등록 외국인들도 신분을 보장하겠다며,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한근 / 강원도 강릉시장 : 미등록 외국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불안하실 것 같아서 그와 관계없이 신분보장을 하니까 모두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집단감염 원인으로는 외국인 노동자 수요가 많은 영농철에 이슬람교 금식 수행 기간인 '라마단' 시기가 겹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부분 러시아계 근로자인 이들은 라마단을 맞아 낮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지만, 오후 7시 이후 거주지에서 모여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당국은 여관이나 모텔 등에서 2~3명 단위로 공동 숙박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로 라마단 시기를 거치며 감염이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인접한 평창지역에서도 베트남 국적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 집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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