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유기동물 입양카페…"새로운 가족 기다려요"
[앵커]
지난 2월 동물 학대와 유기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유기동물 입양을 확산하기 위해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카페 형식의 입양센터가 시범운영중인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방준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문을 연 반려동물 입양 카페입니다.
"옳지 맛있다."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두고 있는 유기동물을 데려와 새로운 가족을 찾을 때까지 보호합니다.
"동물 단체 눈에 띄지 못하면 아이들이 다 죽거나 그러기 때문에…"
지난 4월 주택가에서 구조된 스티치는 폐렴에 걸린 상태로 이곳에 맡겨졌습니다.
동물보호소에서 예민하고 공격적이란 꼬리표가 붙어 입양에 실패하고 안락사될 뻔 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서 예민하고 약간 공격적이었을 수 있어요. 건강하게 치료하고 돌봄과 케어를 해주니까 밝고 명랑하고 활발한 아이로…"
유기동물을 만나고 싶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매달 입양 파티와 바자회 같은 행사도 열립니다.
시민의 일상 속 공간으로 자리 잡아 유기동물과의 접점을 늘려나간다는 취지입니다.
"카페에 모르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오잖아요.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도 사회성을 좀 더 기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모두 13만여마리.
이중 약 30%는 분양했지만, 21%는 안락사됐습니다.
"제가 잘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었던 것 같고 같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입양하게 됐습니다."
연말까지 150마리 입양을 목표로 운영 중인데, 문을 연 지 두 달만에 40마리 가까운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을 찾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