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이주 100년·순국 78년 만에 고국 귀환
문 대통령, ’최고의 예우’로 장군 유해 직접 맞이
이틀 동안 국민 추모제…국민현충원에 18일 안장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독립군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에 그리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주 100년, 순국 78년 만의 귀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고의 예우로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극기를 두른 독립군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모습을 드러내고, 천천히 특별 수송기 아래로 내려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부르던 노래, '올드 랭 사인'의 곡조에 맞춘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장군의 유해는 한 걸음 한 걸음, 그토록 바랐던 자주독립의 고국 땅을 밟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고의 예우로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습니다.
"귀환하신 홍범도 장군님께 대하여 묵념을 올리겠습니다. 일동 묵념"
장군의 넋을 기리는 동안,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김영관 애국지사는 민족의 통절한 아픔이 떠오른 듯 목이 멘 모습입니다.
추모가 끝난 뒤 장군의 유해는 운구차로 옮겨지고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대전현충원으로 떠나는 장군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지키며 봉송했습니다.
대한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은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한 채 1943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장군의 유해를 모셔올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고, 봉오동전투 100주년인 지난해 봉환 계획이 코로나 상황으로 늦춰지다 이번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 계기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날 파견된 특사단은 크즐오르다 현지 묘역에서 추모와 제례를 지내고 우리 공군 전투 기종이 모두 투입된 엄호 비행 속에 장군을 고국으로 모셔왔습니다.
홍 장군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에서 이틀 동안 국민 추모제를 치른 뒤 그토록 염원했던 고국 땅에서 영원히 안장됩니다.
YTN 나연수 입니다.
YTN 나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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