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성지서 점령·탈환 반복…저항군 ‘최후 결전’ 준비

채널A News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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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현지 상황은 점입가경입니다.

아프간 수도 카불은 탈레반에 함락당했지만 여기 북부 지역은 이전 정부군과 탈레반이 점령과 탈환을 반복하며 충돌하고 있습니다.

내전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탈레반은 미군에 협력한 아프간인에 대한 탄압을 시작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군 통역사로 일했던 아프간 주민이 받은 편지입니다.

CNN이 입수한 손글씨 통지문에는 재판에 출석하라고 적혀있고 탈레반이 사용하는 직인도 찍혀있습니다.

탈레반이 두 차례 더 보낸 통지문에는 사형까지 명시됐습니다.

'보복은 없으니 떠나지 말라'는 탈레반의 주장을 믿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누라가 하시미 / 전 영국군 통역사]
"네, 그들은 절 죽일 겁니다. 모두가 그들이 할 일들에 대해 두려움에 떨었어요."

정부군과 민병대로 구성된 저항군은 아프간 북부 판지시르 계곡에서 최후의 결전을 준비 중입니다.

이 곳은 지난 1980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정부 군이 적의 공세를 9번이나 막아낸 곳으로 유명합니다.

반군 지도자는 아프간 '국부'로 불리는 아흐마드샤 마수드의 아들인 아흐마드 마수드.

마수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는 전투에선 졌지만 전쟁은 지지 않았다"는 드골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탈레반도 반군의 점령지를 에워싸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현장음]
"여기는 판지시르 지역이다. 그들에겐 4시간이 주어졌다. 항복하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처벌받을 것이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지만,협상의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을 떠난 "가니 대통령을 용서한다"며 "귀국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동정을 얻어 경제적 원조를 받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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