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의 백신 접종 확대와 백신 접종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관광 의존도가 높은 스페인은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하며 관광 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인데요.

스페인 상황을 김성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의 구시가지 중심인 마요르 광장, 인근 유럽 국가에서 온 여행객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오랜만에 단체 관광객을 맞이한 가이드와 모처럼 여행을 하게 된 관광객들은 설렘을 감출 수 없습니다.

광장 내 식당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님맞이에 분주하고,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전통 시장도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돕니다.

[장화영 / 스페인 전문 가이드 : 유럽의 관광객들이 확실히 늘어서 여름 이전, 6월 이전의 상황과 확연히 달라져서 어떤 장소는 오히려 그 이전보다 관광객이 더 많이 몰리는 상황이고, 도시 여러 곳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니엘 / 포르투갈 여행객 : 일반적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서로에 대해 더 많은 신뢰가 있는 거 같고요. 사람들이 (코로나) 교육이 잘 되어 있는 거 같아요.]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스페인은 강력한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 속도에 힘입어 지난 6월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들에 대해 빗장을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국적에 상관없이 입국을 허용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이 심각했던 7월 중순에는 방역을 강화해 인도와 브라질 등 변이 발생 국가에 한해서는 입국에 제한을 뒀습니다.

[사일라 라브라도르 / 여행객 : 최근 2년 사이 처음으로 항공으로 여행하고 있어요. 아직 여행하기엔 어려워요. PCR 검사도 해야 하고 여행을 위한 서류들과 QR코드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좀 복잡하더라고요.]

아직은 여행에 제약이 적지 않다 보니 아시아권 관광객들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최근 한 여행사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스페인 패키지 여행을 재개하면서 스페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백신 접종자들의 여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을 다 맞았다고 해서 여행 중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안젤라 도밍게스 /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중보건 예방의학과 교수 : 백신 접종 확인서가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 (중략)

YTN 두수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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