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취소됐던 울산의 큰 줄다리기 '마두희 축제'가 오는 19일 열립니다.
위드 코로나 사정에 맞춰 행사를 축소했지만 한 달 정도 걸려 만든 큰 줄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모여 거대한 줄을 만들고 있습니다.
울산과 인근 경남지역에서 구한 볏짚으로 만드는 큰 줄은 제작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립니다.
이 큰 줄이 다 만들어지면 무게는 20t이고, 길이는 150m가 넘는데, 제작은 주민 참여로 이뤄집니다.
큰 줄은 마두희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큰 줄다리기에 사용되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수천 명이 겨루는 집단 줄다리기 대신, 큰 줄을 보여주는 시가행진을 펼치기로 했고, 축제 프로그램도 축소해 엽니다.
[박태완 / 울산 중구청장 : 예전만 못하지만, 주민들이 함께하는 마두희 축제는 엽니다. 많이 오셔서 마두희 축제에 함께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900년 초까지 320년 동안 열렸던 큰 줄다리기는 지난 2012년 마두희 축제로 복원해 매년 열린 전통문화축제입니다.
울산 중구청은 큰 줄다리기를 시 지정 문화재로 선정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합니다.
[김성년 / 중구문화원 사무국장 : 학술대회 평가가 좋게 나왔고, 현장 조사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줄다리기 연합회에서 호평이 있어서….]
이번 축제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 줄다리기 체험'과 전국 소리경연대회, 생활 예술인들의 한마당 등이 마련됩니다.
마두희 축제는 오는 19일부터 3일 동안 태화강 둔치와 중구 원도심 거리를 중심으로 열립니다.
YTN 김인철입니다.
YTN 김인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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