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측근들만 찾은 연희동 자택…'한산'

연합뉴스TV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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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측근들만 찾은 연희동 자택…'한산'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연희동 자택은 오전 일찍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였지만 가족과 일부 측근을 제외하고는 정작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사저 인근 주민들도 전씨가 사과없이 떠난 데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가 쓰러질 당시, 부인 이순자 씨만 있었던 서울 연희동 자택.

부친의 사망 소식에 장남 재국 씨와 차남 재용 씨를 비롯해 친척들이 급히 모였고, 미국에 머물고 있는 3남 재만 씨도 곧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씨 측근들도 속속 사저를 찾았지만, 5.18 민주화운동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엔 침묵했습니다.

"(발포 명령이 없었다는 거 같은 입장이신가요, 민정기 비서관과?)…(사과 입장 발표하실 건 없으세요?)…"

다만 민정기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은 전씨의 책임은 없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무조건 사죄하라 그러면 질문이 됩니까? 질문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광주 사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조치를 못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유감스럽다. (책임에 대한 사과는 아니었다?) 그렇죠, 책임은 없으신데. "

연희동 사저 인근 주민들은 전씨의 사망 소식에 마음이 편치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권력을 찬탈한 데 대해 마지막까지 국민 앞에 사죄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남은 우리들은 입장 표명을 들을 수 없는 거 잖아요. 의문을 남기고 돌아가신 거 같아서 진작 사과 하거나 입장 표명했음 좋았겠다.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과제가 남은 거 같고…순탄하게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전 씨의 시신은 사망 6시간을 조금 넘겨 자택에서 빈소로 옮겨졌고,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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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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