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원인으로 콘크리트 '부실 양생'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는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겨울 공사가 붕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려 16개 층이 한순간에 주저앉은 아파트.
무너지다가 만 부분에는 수염처럼 보이는 철근 수백 개가 삐져나와 있습니다.
콘크리트와 철근이 제대로 접착하지 않은 겁니다.
이에 따라 부실한 양생이 이번 붕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시공하는 과정에서 실제 충분한 기간을 두고, 콘크리트를 굳혀야 하는데 이런 부분 자체가 상당히 약해 거기에 따라서 슬라브가 위에서 내려오는 하중을 받쳐주지 못하고 결국은 무너졌던 이런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사고 당시 광주 기온은 영하였고 작업 구간이 39층이라서 기온은 더 낮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콘크리트 양생이 더 중요했습니다.
날씨가 추워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콘크리트 내부 수분이 얼어 양생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기온이 4도 이하가 되면 한중 콘크리트로 시공해야 합니다.
한중 콘크리트는 타설한 뒤 양생 기간에 얼어버릴 수 있는 시기, 그러니까 겨울에 사용하는 콘크리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한중 콘크리트라도 부어 넣을 때 기온을 10~20도, 양생막 내부 온도를 12~20도로 유지하게 돼 있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 얼지 말라고 발열제인 혼화제를 넣어서 (시공하면) 콘크리트가 따뜻해지거든요. (혼화제를) 섞어주더라도 동절기에는 추워서 양생 기간을 한 50% 정도 더 길게 해줘야 해요.]
결국, 이번 사고는 콘크리트 양생 불량으로 하층부가 무너져내린 전형적인 인재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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