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말고 그냥 현역이라 불러 주세요"... 무대 주름잡는 노익장 배우들 / YTN

YTN news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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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극 무대엔 칠팔십대 원로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로배우들의 연극제도 시작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양원의 어머니를 찾아온 큰 아들.

'손주를 볼 수 있을까' 엄마의 기대와 달리, 아들이 온 까닭은 땅 파는 계약서에 엄마 서명을 받는 것.

배역과 나이가 비슷한 일흔 아홉 손숙 씨가 어머니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다른 연극 '장수상회'로 전국을 돌며 공연하는 도중에 새 작품에 또 도전한 겁니다.

[손숙 / 배우(79세) : 전 대사를 참 잘 외운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그렇게 막 마음대로 되지 않고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근데 상원 씨가 앞에서 많이 도와줬고…]

마임 50년, 1세대 마이미스트 유진규 씨는 오랜만에 대사 있는 무대에 다시 섭니다.

20대에 했던 대사 있던 마지막 역할을 70대가 되어 다시 도전하는 겁니다.

[유진규 / 마이미스트·배우(71세) :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연습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젊음과 늙음을, 20대와 70대를 오가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극계를 지키고 있는 원로 배우들을 기리기 위한 연극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벌써 여섯 번째인데, 이번에도 70~80대 연극인들이 걸작 4편을 무대에 올립니다.

[정욱 / 배우 (85세) : 육체의 쇠락으로 인해서 관객들한테 제대로 좋은 연극을 못 보여줄 경우가 생긴다면 그런 정도의 역량이라면 배우를 접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병훈 / 연출 (71세) : 우리가 나이 먹어도 뭔가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구나 라는 어떤 젊은 세대들하고 이렇게 밀접하게 서로 통할 수 있는 그런 자기 성장, 자기 발전을 계속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거를 후배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이뿐 아니라 여든여덟 이순재 씨의 '리어왕'이 매진 행렬 속에 막을 내린 데 이어, 여든 둘 강부자 씨는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를 전국을 돌며 올리고 있습니다.

또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씨와 신구 씨가 프로이트 역을 맡은 연극 '라스트세션'도 연장 공연에 돌입하는 등 연극계 노익장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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