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한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적 주민들은 고국에 남은 가족들 걱정과 함께 또다시 전쟁의 아픔이 되풀이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함박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에 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자국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함박마을엔 고려인 동포 7천여 명이 밀집해 있는데요,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적을 가진 주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적 사람들은 한국에서 자국의 전쟁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다리아 / 재한 우크라이나인 : 소름 끼칩니다. 전쟁은 절대 아름답지 않고, 피비린내 나는 일일 뿐입니다. 21세기에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너무 무섭습니다.]

다리아의 부모님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살고 있는데요,

계속 전화나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하며 부모님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키예프 외곽에서는 사이렌이 울리고 폭발음이 들리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리아의 부모님은 조만간 국경을 넘어 대피할 계획인데, 당장은 우크라이나 정부 명령에 따라 집 안에만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무력 충돌을 빚었는데요.

당시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대피했던 또 다른 여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여성의 남편은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살고 있는데요.

남편이 계속 총을 쏘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며 불안해했습니다.

함박마을에서 만난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쟁이 모든 이들에게 비극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많아지진 않을지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어려울 때 힘을 합치는 것이 한국인과 닮았다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함박마을에서 YTN 황보혜경 입니다.





YTN 황보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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