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멍텅구리 폭탄' 투하…집속탄에 핵무기 우려까지
[앵커]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자가 늘자 러시아군이 정밀 타격이 어려운 비유도탄 일명 '멍텅구리 폭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비인도적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과 함께 국제법상 금지하고 있는 집속탄은 물론 핵무기 사용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8일간 민간인 63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러시아군은 군사 시설만 정밀 타격하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군이 목표물 추적 유도 기능이 없어 오폭 위험인 큰 일명 '멍텅구리 폭탄'에 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러시아군의 비유도탄 사용 이유로 전쟁 후반부를 위해 비축해 뒀거나 유도탄을 다 소진했을 가능성 등이 꼽힙니다.
러시아군이 이 외에 비인도적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백린탄'입니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뿌리는 화학 무기로, 파편이 인체에 닿으면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일으킵니다.
연기 흡입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살상용으로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또 인구 밀집지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집속탄을 사용한 몇몇 사례가 인권기구에 접수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집속탄은 투하되면 모체가 공중에서 파괴되면서 새끼 폭탄 수백 개가 표적 주변에 흩뿌려져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심지어 영국 언론은 러시아가 다연장 로켓 발사대를 통한 열압력탄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료통과 폭탄 2개로 구성되는 열압력탄은 연료 구름이 폭발할 때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진공 폭탄'으로 불립니다.
더 나아가 나토는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유엔은 러시아의 핵무기 운용 부대 경계 태세 강화 움직임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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