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동정민입니다.
1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물가 대란 소식으로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대로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은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 될거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큽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주유소 가면 느끼시겠지만, 기름값입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30% 넘게 오르자, 정부는 부랴부랴 유류세를 법정 최대치, 30%까지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세금 인하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첫 소식,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다음 달부터 7월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법정 최대치인 30%로 확대합니다.
휘발유·경유 할 것 없이 리터당 2천 원을 넘나들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광화문까지 왕복 40㎞를 연비가 리터당 10㎞인 승용차로 출퇴근하면 지금보다 한 달에 1만 원 정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물류업계부담을 덜기 위한 추가 대책도 나왔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영업용 화물차·버스·연안화물선 등에 경유가 연동 보조금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화물차 기사들이 쉬었다 가는 곳입니다.
워낙 장거리를 뛰다 보니 유가나 오늘 발표된 정부 정책에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권용직 / 화물차 운전 30년]
"늦지 않았나. 우크라이나 침공했을 때 정부관계자는 미리 이 상황을 알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정부가 화물차주에게 리터당 최대 183원의 보조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앞서 유류세 인하를 조건으로 기존 보조금을 깎았던 것에 비하면 생색내기라는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장탁종 / 화물차 운전 20년]
"(유류세를 20% 인하할 때) 우리 보조금에서 100원을 깎았던 거예요.오히려 깎인 거죠. 우린."
산업계는 유류세 인하와 보조금 지급만으론 물가 상승을 막기 부족하다며 수입 관세를 폐지해 에너지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혜진
안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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