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 만에 4%대를 넘어 섰습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곡물 가격 등 불안 요인들이 적지 않아서 당분간 물가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국내 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31.2%나 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휘발유 27.4%, 경유 37.9%, 등유는 47.1% 치솟았습니다.
전기료 5%, 상수도료는 4.1% 상승했고, 빵 등 가공식품은 6.4%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3% 이상 뛰었는데, 외식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전세를 비롯해 보험서비스료, 생선회, 치킨값 등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류금호 / 서울 염창동 : 제가 느끼는 것보다 인플레가 너무 많이 되고 있구나. 정말 요즘에 두려운 생각이 많이 들고요.]
농·축·수산물은 1월과 2월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습니다.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올랐지만, 파와 양파는 내렸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 넘게 오르며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특히,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 확대가 이번 달(3월) 전체 물가상승률을 0.53%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곡물 가격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어서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물가 당국인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유지하고 올해 연간 상승률도 기존 전망치인 3.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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