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접근이 제한된 청와대 뒤편인 북악산 남측 면이 개방되면서 54년 만에 북악산 전 지역이 온전히 시민들 품으로 돌아옵니다.
전면 개방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북악산을 찾아 탐방로를 직접 점검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등산복을 입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북악산을 찾았습니다.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측 면 개방을 앞두고 탐방로를 직접 둘러보기 위해 섭니다.
문 대통령은 산행 중 곳곳을 살피며 북악산 둘레길이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둘레길임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어느 나라든 수도의 도심지를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는 이런 산 둘레길이 없어요.]
탐방로 인근에 있는 신라 진평왕 당시 창건된 법흥사 터도 둘러보며, 북악산 개방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김신조 사건으로 개방됐던 곳이 다 폐쇄가 됐어요. 아마 그래서 그때 절이 들어서려던 곳이 중단된, 그래서 부자재가 남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현모 / 문화재청장 : (이곳이) 신라 시대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아마 저희가 전문발굴 조사를 하면 그런 증거들이 나올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북악산 북측 면이 1단계로 시민들에게 개방된 데 이어, 1년 6개월 만에 남측 면도 전면 개방됩니다.
지난 1968년 북한 특수 부대원들이 청와대 기습 침투를 시도한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에 온전히 국민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겁니다.
이로써 북악산 개방 면적은 여의도 공원의 4.7배 규모인 110만 제곱미터로 늘었고, 탐방로 길이는 북측과 남측을 합쳐 5.2km에 이릅니다.
북악산 일대 군 시설을 철거하고 기존의 순찰길을 활용해 자연 친화적 탐방로로 정비가 이뤄졌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북악산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는데, 퇴임 한 달여를 남겨두고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에 이어 북악산까지 전면 개방이 이뤄지면서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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