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물가 '61%' 폭등한 터키 근황...라마단 풍경까지 바꾼 전쟁 / YTN

YTN news 2022-04-16

Views 83

점심시간이면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식당 테라스가 텅텅 비었습니다.

이달 들어 이슬람의 최대 명절 라마단이 시작된 터키는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고 해가 지면 만찬을 시작합니다.

저녁 8시가 되자 식사를 무료로 나눠주는 공원이 떠들썩해집니다.

평소라면 가족과 이웃이 모여 즐거워야 할 식사 시간이지만, 올해는 걱정부터 앞섭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가가 폭등하는 등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흐멧/ 터키 이즈미르 :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직장 일도 많이 어려워요. 있던 일감들도 지키기가 몹시 힘듭니다. 올해 라마단 저녁 식사에는 명절 때 먹던 고기조차 한 번도 먹어보질 못했어요.]

[닐라이 / 터키 이즈미르 : 지난해 100리라 했던 밀가루 한 포대 가격이 500리라까지 올랐어요. 어떤 지역에서는 물가가 500% 올랐고, 또 다른 지역은 200%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밥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만찬 차림을 간소화했는데요.

금식을 끝내고 저녁을 준비하는 터키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손님으로 가득했을 식사 자리가 올해는 세 명으로 단출해졌습니다.

고기와 채소 등 다양했던 메뉴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휼리아 / 터키 이즈미르 : 올리브유하고 해바라기씨유는 가격이 모두 세 배까지 올라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할 수가 없어요. 밥과 수프, 샐러드 정도만 하고….]

[굑켐/ 터키 이즈미르 : 이젠 넉넉히 빵을 살 수가 없고 예전보다 더 적게 사야 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았던 터키 경제가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터키인들의 주식이자 빵의 원재료인 밀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84% 가까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왔고, 터키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해바라기유는 66% 정도를 두 나라에서 사들였습니다.

올해는 전쟁 여파로 이런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터키의 연간 물가상승률도 20년 만에 최고치인 61%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정부 지원 곡물 판매소에는 매일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지만, 관계자가 촬영을 통제해 이야기를 듣긴 어려웠는데요.

경제 위기와 관련한 뉴스에 터키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지통화인 리라화 폭락과 정부의 비...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20417073430244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