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가족의 4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룬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새로운 출간에 맞춰 한국을 찾았습니다.
작가는 전 세계 모든 독자를 한국인으로 만들고 싶다며, 계속해서 한국인 이야기를 쓸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지만 역사의 파고에 휩쓸려 일본으로 건너간 선자.
자그마치 4대에 걸쳐 전개되는 대하소설, '파친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가족'입니다.
[이민진 / 소설 '파친코' 작가 : (책을 읽은 젊은이들이) 이제야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야 아빠랑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읽은 뒤에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그제야 제가 책을 쓰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7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간 작가는 변호사가 됐지만, 지병으로 남은 시간이 유한하다고 느꼈을 때 글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대학 1학년 때 접한 재일교포 소년의 처절한 소외감이 소설의 씨앗이 됐습니다.
[이민진 / 소설 '파친코' 작가 : 일본인 학우들이 그 소년에게 '죽어라'라고 써놓은 글이 사후에 발견됐습니다. (19살에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고 놀랐고 화가 났습니다.]
2017년 발표된 '파친코'는 미국 사회가 먼저 주목했고, 우리에겐 윤여정 배우 주연의 드라마를 계기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기존 출판사와 판권 계약이 끝나면서 새로운 번역을 거쳐 이번 달 새로 출간됐습니다.
[이민진 / 소설 '파친코' 작가 : 글 쓰는 사람에게는 단어가 하나하나 특별합니다. 이번에 새로 출간한 책의 번역에는 제가 많은 부분을 함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광범위한 인간성을 지닌 한국인이야말로 더 많은 인정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음 작품은 한국인의 교육을 향한 열정을 다룬 '아메리칸 학원'.
언제 끝낼지는 모르지만, 목표는 분명합니다.
[이민진 / 소설 '파친코' 작가 : 저는 책을 읽은 모든 독자를 한국인으로 만들고 싶어요. 농담인 줄 알지만 저는 진지합니다. 우리가 톨스토이를 읽으면 러시아인이 되고 찰스 디킨스를 읽으면 영국인이 되죠. 저는 세계에서 한국인이 더 많은 인정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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