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과거 자신의 직장동료이자 스토킹해오던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피의자는 31살 전주환이었습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1시간 정도 논의한 뒤 전주환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신상공개위는 전 씨가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 증거가 충분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와 재범 위험성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상공개위가 계획 범행이라고 1차 결론을 내린 가운데 관련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가 신당역 여자화장실에 뒤따라가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지를 당시 위생모를 썼을 뿐 아니라 스포츠용 코팅 장갑도 착용하고 있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전 씨는 자전거를 타기 위해 장갑을 샀다가 범행 당일 사용하게 됐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위생모는 물론이고 장갑까지 낀 건 머리카락이나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는 목적이라고 보고 경찰은 사실상 계획범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전 씨는 이 밖에도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거나 범행 전 피해자 옛 주거지 일대를 배회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 자택에서 확보한 PC와 외장 하드를 통해 추가 범행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전 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인 가운데 송치 당일 전주환의 모습도 언론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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