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TS가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무대에 섰습니다.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공연으로, 전 세계 팬들이 모여들면서 부산 전체가 들썩였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넉 달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

[RM / 방탄소년단 리더 :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뜻깊은 공연으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고 더욱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콘서트 'Yet To Come in BUSAN'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최고의 순간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무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사전에 당첨된 5만여 명이 직접 관람했습니다.

돌연 단체 활동을 쉰다는 소식을 접했던 팬들은 이렇게 빨리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즈네일라 / BTS 미국 팬 : 팬이 된 지 6년째인데 직접 본 건 처음이에요. 이곳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탄스럽고 음악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부산 시내 2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에 모여 '떼창'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남해인 / 초등학교 6학년 : 중단한 지 좀 되어서 공연을 해서 너무 오랜만에 해서 더 울컥하고….]

이른 새벽부터 뜨거운 백사장에 앉아 줄을 서고,

[도리아 / 르완다 팬 : 해운대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어요.]

표도 없이 무작정 바다 건너 날아온 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맬 제프 / 미국 팬 : BTS는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가르쳐 줬고, 남을 사랑하게 하고, 나 스스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요.]

한 차례 공연 장소가 변경되고, 바가지 숙박 요금과 티켓 재판매 등 잡음이 일며 한때 우려도 있었지만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됐습니다.

병역과 관련한 진전이 없다면 내년부터 시작되는 멤버의 군 입대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공연은 한동안 보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그런 만큼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팬들의 열망으로 행사 전후 부산은 한층 강렬한 보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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