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배 어려워도 희망 주고 싶어"...'오케스트라 우영우' 단원들 구슬땀 / YTN

YTN news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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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소통을 배우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입니다.

올해로 열여덟 번째인 이번 연주회에서는 비장애인들도 어려워한다는 음악가의 교향곡을 처음 선보일 계획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단원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화음을 만들어 냅니다.

조금 전 휴식시간 소란스럽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발달장애인 35명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연습 시간입니다.

연주하는 곡은 올해 정기연주회에서 처음 선보일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말러의 작품은 다른 악기의 연주를 들으며 자신의 소리를 얹어가는 게 중요해서,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기 쉬운 자폐 스펙트럼 장애 단원들에겐 특히 어려운 도전입니다.

[안두현 /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지휘자 : 지휘자나 다른 파트를 안 듣고 나가게 됐을 경우에 서로가 다 엉켜버린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해요.]

교향곡을 새로 익히려면 발달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수백, 수천 배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 선율은 어느새 조화를 이루며 연습실을 가득 채웁니다.

[안두현 /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지휘자 : 저희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결국에는 일반인들보다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발달장애인은 '이건 못 할 거야' 이런 선입견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우리가 하나씩 깨고 있었거든요.]

지난 2006년 국내 첫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로 창단한 뒤 해마다 연 정기연주회는 올해로 열여덟 번째를 맞습니다.

또, 미국 뉴욕 카네기홀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천백 회 넘게 공연을 하면서 실력을 쌓았습니다.

치료 목적으로 시작했던 단원들도 그동안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해 공연하는 전문 음악가가 됐습니다.

14살에 입단해 30살이 된 김동균 씨도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파 플루티스트로 우뚝 섰습니다.

[김동균 /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 :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감동의 박수라고 생각해요. (박수 받으면) 마음을 여는 기분이에요.]

음악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배운 단원들은 의료재단과 기업에 연주자로 취업해 자립을 준비합니다.

또, 학교와 기업에서는 장애 인식 개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소리를 전하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중략)

YTN 우종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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