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정식 카카오톡 채널로 위장한 뒤 소비자를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범죄 이용 계좌를 정지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는데도 조처가 더뎌 해당 계좌는 여전히 살아 있고 피해자는 실시간으로 느는 상황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A 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커피머신에 이상이 생겨 판매사 이름으로 된 카카오톡 채널로 A/S를 접수했습니다.
채널 상담원은 10만 원을 내면 물류회사를 통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돈은 다시 돌려주겠다고 했고, A 씨는 안내받은 대로 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물류회사 측은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며 다시 입금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고, 4백만 원이 넘는 돈을 챙기고는 잠적했습니다.
A 씨가 정식 채널이 아니라 판매사 로고와 이름을 도용한 사기 채널과 상담했던 겁니다.
[A 씨 / 사기 피해자 : 구매한 사이트에서도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을 보고, 당연히 로고도 똑같고 A/S 채널이라고 돼 있길래 아무 의심 없이 제가 먼저 들어갔던 거죠. 제가 찾아서 들어간 거라서 전혀 의심할 수 없었어요.]
알아보니 최근 같은 수법이 판을 쳐 피해자는 A 씨 말고도 많았습니다.
피해자 일부는 경찰과 은행에 신고하고, 사기꾼 계좌를 정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취재를 진행한 최근까지 해당 계좌는 범행에 버젓이 사용됐습니다.
[김부연 / 사기 피해자 : 보이스피싱 관련해서 돈을 주고받은 게 아닌 이상 경찰이 다중 피해를 접수해서 은행에 요청했을 경우에만 지급정지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관계기관 대응이 늦어지는 사이 피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40명이 넘는 피해자가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피해 금액을 모두 더해보니 1억 원이 넘었습니다.
사칭 당한 기업 측도 이미지 훼손 같은 2차 피해를 호소합니다.
[채널 사칭 피해 회사 관계자 : 굉장히 비일비재합니다. 저희가 요청을 계속하거든요, 카카오 측에 (사칭 채널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을 계속하고 있지만, 퇴근하고 나서나 주말에까지 (사칭 채널이) 생성돼서….]
카카오 채널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보니 사칭 채널을 카카오 측이 삭제해도 금세 다시 생겨나고 있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현재로썬 이용자가 기업 인증마크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 (중략)
YTN 차상은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31010021159767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