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난' 속 빛 잃어가는 병원...이스라엘 "하마스 책임" [앵커리포트] / YTN

YTN news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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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연료 공급이 차단된 가자지구에선 제대로 된 치료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스라엘 측은 연료가 반입되면 하마스가 무기로 사용할 거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연료 부족 사태 책임을 하마스 측으로 돌렸습니다.

병원 현장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캄캄한 실내에 얼굴을 붕대로 싸맨 환자가 누워있고, 양옆의 의료진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비추고 있습니다.

그 아래에서 봉합 수술이 겨우 이뤄지고 있습니다.

연료 공급이 끊겨 전기가 차단된 가자지구에 있는 한 병원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휴대전화 조명 사용이 가능하지만, 전기가 동나면 충전기마저 쓸 수 없게 됩니다.

가자지구 내로 연료를 들이는 것을 이스라엘이 거부한 이후로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로 석유가 들어가면, 고스란히 하마스 측 무기용으로 쓰일 거란 입장인데요.

의료시설까지 위기에 봉착하자 난민구호기구 측이 구호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엄포했고, 세계보건기구, WHO도 병원 6곳이 폐쇄됐다며, 이스라엘에 "무릎을 꿇고 간청하겠다"는 입장까지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완고합니다.

최근 가자지구를 촬영한 위성사진 1장을 공개하며, 하마스 기지에 연료탱크로 추정되는 시설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무려 50만 리터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족한 연료를 하마스가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사이에 가자지구 병원엔 물까지 부족해졌습니다.

물을 퍼내는 펌프뿐 아니라 깨끗하게 만드는 정수 과정, 모두 전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생 문제로 인한 전염병 발생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비정부기구 옥스팜 관계자 :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갓난아기를 데리고 있는 여성들은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젖먹이조차 어렵고, 이유식에 필요한 깨끗한 물마저 구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을 위해 필요한 연료는 하루에 최소 16만 리터로 추산됩니다.

연료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구호활동 중단까지 현실화될 경우 공습 이상으로 심각한 민간 피해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YTN 박희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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