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근처 하천이나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는데요.
물이 얼거나, 담수지 거리가 멀다면 산불 현장 근처에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담수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불 진화 훈련 현장을 안동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불 진화용 헬기 한 대가 축구장으로 진입합니다.
고도를 낮춰 한가운데 설치된 대형 물통으로 다가가 물을 끌어올립니다.
산불 현장 근처에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해 산불을 끄는 모의 훈련입니다.
"근처에 적절한 담수지가 없을 때 사용하는 4만ℓ짜리 이동식 저수조입니다.
산림청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헬기로 모두 13차례 담수가 가능합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근처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지만, 물이 어는 추운 겨울에는 하천이나 저수지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주요 담수지로 한강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인왕산 화재처럼 담수지와 거리가 멀 경우 대응이 어렵습니다.
또, 한강이나 작은 하천에는 가까이에 공원이나 산책로가 있어 민간 피해 우려로 헬기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담수지가 마땅치 않을 때, 현장 가까이에 설치된 이동식 저수조는 물을 뿌린 뒤 다시 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고기연 /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장 : 이동식 저수조를 소방차나 또 물차가 계속 공급하면 산불이 끝날 때까지 가까운 위치에서 헬기가 담수를 해서 진화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산불 진화에 필수적인 장비입니다.]
이동식 저수조는 실제 산불 현장에서도 이미 활약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울진 화재 당시에는 근처에 저수지가 있었지만, 공간이 비좁은 탓에 헬기가 공중에서 대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림청은 당시 현장 인근에 이동식 저수조 7개를 설치하는 등 헬기들이 물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진화 효율을 높였습니다.
현재 산림청과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이동식 저수조는 모두 77개.
산림청은 이동식 저수조를 이용한 훈련을 통해 다가올 봄철 산불 기간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이강휘
YTN 안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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