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90% 미등록…정부 '대화 문턱' 낮춰
[앵커]
의정 대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의료현장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턴 90%가 마감일까지 끝내 등록하지 않았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인턴 공백 사태가 현실화됐습니다.
등록 마지막 날까지 인턴의 90% 이상이 미등록 상태로 남았습니다.
"오늘(2일)이 등록이 되는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2일)까지 등록이 안 되면 상반기에 인턴은 더 이상 수련을 받기가 어렵고…"
올 상반기 필요한 인턴을 구하지 못한 수련병원은 운영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응급실 상황도 악화일로입니다.
전공의 공백 탓에 중증응급질환 진료를 일부 제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난 한 달 사이 4곳이 늘었습니다.
주요 병원들은 속속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도 60개 병동 중 10곳을 폐쇄하는 등 비상경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재차 의료계에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2천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열려 있어서 논의가 가능하다."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통일된 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증원 문제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대화의 문턱을 낮춘 겁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 조속히 대표성 있는 소통창구를 구성해 협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여러 단체가 저마다 산발적으로 증원 백지화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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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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