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다음 주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분수령이 될까요.
헌법재판소의 한 주가 될 겁니다.
월요일인 3일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헌재가 결론 내립니다.
4일과 6일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 이어집니다.
재판관 임명도, 변론기일도 하나같이 탄핵심판의 주요 변곡점입니다.
Q2. 3일부터 볼까요. 헌법재판소가 무슨 결정을 내린다는 거죠?
최상목 권한대행이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게 위헌인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왜 중요할까 싶으시죠.
현재 8명이 판단하는 대통령 탄핵 여부를 9명이 판단하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마 후보자는 야권 추천이고 야권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탄핵심판 인용하려면 재판관 6명의 동의 필요합니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탄핵 해야한다는 쪽에서는 아군이 1명 더 생기는 거고, 탄핵 막아야 하는 대통령 측 입장에서는 적군이 한 명 더 늘어나는 셈인 겁니다.
Q3. 탄핵 심판 결정의 변수인 거군요. 변론기일은 왜 중요합니까?
출석하는 증인들의 면면을 보면 그럴만 합니다.
4일부터 보면요.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그리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입니다.
이진우 홍장원 두 사람은 계엄 당일 전후로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다고 밝힌 인물들입니다.
여인형 전 사령관은 체포대상자 명단을 전달했다는 혐의 등으로 수사받고 있죠.
대통령 입장에서 가장 아픈 진술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인 거죠.
Q4. 6일은요?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이 계속 이어질 분위긴가요.
6일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증언대에 섭니다.
"의결정족수 안 채워졌으니 빨리 문 부수고 들어가 끄집어 내라 했다"
곽 전 사령관이 자기 입으로 말한 대통령 지시였습니다.
논쟁과 반박을 주고받는 자체가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슈만 키워줄 수 있는 판이 되는 거죠.
Q5. 대통령 쪽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는 할 거 아니겠어요?
탄핵심판 국면에서 역시 대통령 측이 가장 믿는 건 여론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무슨 진술이, 무슨 증언이 나오든, 흔들리지 않는 공고한 지지층을 만들어 놓는 것 말이죠.
Q6. 사실 다른 카드라는 것도 딱히 떠오르진 않아요.
맞습니다.
적극활용하는 카드이자, 유일한 카드입니다.
오늘 '국민변호인단' 이란 조직 구성을 예고한 것도 이런 성격이 짙어보입니다.
내부 관계자 이야기를 좀 들어보니, 과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 모임, 즉 노사모 같은 조직을 구상하는 것이라 하더라고요.
핵심은 흔들리지 않는 강하디 강한 결집입니다.
Q6-2. 대통령 접견 역시 관심이에요. 이것 역시 여론전의 중요한 창구가 되는 것 같고요.
대통령이 옥중에 있다는 한계를 극복할 여론전의 핵심 창구입니다.
만나고 가는 사람마다 대통령의 생각과 말을 전할테니까요.
어제 대통령 참모진과의 만남 이후 메시지만 봐도,
"비서관 행정관 안부부터 물었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 다하라", 동요하지 말라는 당부했죠.
한 명 한 명이 대통령의 스피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거죠.
Q7. 한 명 한 명이 스피커가 된다.
심지어 만나려고 선 줄도 깁니다.
월요일 권영세 권성동 지도부 투톱에, 의원들도 삼삼오오 이미 예약을 해놨고요.
친윤 의원들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전직 참모진은 예약만 했지 아직 구체적 날짜도 못받았다 하더라고요.
Q7-2. 탄핵심판의 분수령이 될 한 주라면 여야 모두 또 치열하겠군요.
특히 이 여야 정치의 중심에 또 한 번 최상목 권한대행의 선택이 중심에 설 것 같습니다.
당장 3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헌재 결론 나오면, 여든 야든 임명 하지 마라, 임명해라 최 대행 결정만 바라볼 테니까요.
앞선 리포트 대로 야당에서 '탄핵'이란 단어가 공론화 되면, 정국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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