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는 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성폭행을 시도했을 정황도 발견됐지만 전자 발찌를 찬 성폭력 전과자 관리는 너무나도 허술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말끔하게 차려입은 남성이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3시간쯤 뒤 아무 일도 없는 듯 걸어 나와 차를 몰고 사라집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60살 여성을 살해한 36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여성을 살해한 뒤에, 자신이 타고 온 차를 이곳 주차장에 두고 피해 여성의 승용차를 몰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매일 타고 다니는 차가 방치돼 있으면 의심을 살 거라는 생각에 미리 치운 겁니다.
이런 변을 당했는지 까맣게 몰랐다가, 김 씨가 대전에서 핸드백을 훔치려다 붙잡히면서 여성은 살해 사흘 만에 발견됐습니다.
당시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심하게 부패 된 상태였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동산 일을 하면서 알게 됐고, 카드빚 때문에 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해 홧김에 입과 코를 막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성폭행 혐의로 10년을 복역하고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였지만 김 씨에 대한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주거지를 떠나 경기도와 강원도까지 돌아다녔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법무부 보호관찰소에선 별다른 제지도 없었습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종적을 감춘 뒤에도, 과거 이동 경로 같은 기본 정보는 절차 등을 이유로 14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개해 추적이 늦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 씨는 밤 11시 이후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에만 외출제한 명령이 내려졌고, 형을 모두 살고 나왔기 때문에 과도하게 이동을 규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CCTV와 통화내용 등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김 씨와 주변인 등을 추가 조사하고,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또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도 파악할 예정입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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