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추진과 독단운영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내년 3월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교수들과 학생들로부터 퇴진압력을 받아온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스스로 퇴진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서 총장은 1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정기이사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 총장은 내년 1월 중에 이사회에 후임총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사회를 열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서 총장은 그러면서 오명 이사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오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서 총장은 "지난 2년 동안 오명 이사장이 이사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면서 오로지 저의 사임만을 강요해 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