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저지를 위한 푸르밀 노조 상경 결의대회
37년간 일한 장도용 씨, 아들과 함께 푸르밀 근무
아들 결혼식 일주일 앞두고 해고 통보 받아
어제(25일) 푸르밀에 원유를 납품해 온 원유 농가에 이어 오늘(26일)은 푸르밀 노조원들이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결의 대회를 열었습니다.
이 중엔 대를 이어 푸르밀에서 일하던 아들이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자신과 함께 해고 통보를 받은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유제품 기업 푸르밀 본사를 향해 우유를 던지며 울분을 토로하던 원유 납품 농가에 이어 이번에는 대구와 전주 공장 직원들이 본사로 상경해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전주 공장에서 37년간 일해온 장도용 씨는 해고 통보에 서운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들도 취업해 함께 일할 정도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도용 / 푸르밀 전주 공장 직원 : 제 아들도 여기를 다닌다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일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들이 게시판에 자기 청첩장을 붙이면서 전화가 와서 "아빠, 이거 붙여야 하는지… (물어보는데) 청첩장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노조는 상급 단체인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과 함께 집회 규모와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김성곤 / 푸르밀 노조위원장 : 앞으로 사측에서 어떤 현실적인 방법이나 근로자를 위한 대책이 안 나온다면 전면적인 생산 거부, 그보다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본사 직원들도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신준호 회장과 신동환 대표이사가 이틀째 본사에 출근하지 않아 결재가 밀리는 등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상황이지만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푸르밀 관계자 (음성변조) : 전자 결재 시스템이 없어요, 저희는. 다 대면 결재인데 안 나오시면 보고 못 하는 거예요. 직원들은 출근했고요. 마무리 작업하고 있어요.]
푸르밀 사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합의 사항이 나온 게 없습니다.
푸르밀 노사는 오는 31일 오후 2시 푸르밀 본사에서 2차 협상을 진행해 이번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도출하는 대화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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