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하얀 석유'라고 불리는 리튬 가격이 최근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배터리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 채굴을 단속하는 등 가격 조절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장시성 이춘시의 시골 마을, 주민들이 곡괭이나 삽을 들고 땅을 파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눈에 불을 켜고 캐낸 건 하얀색 돌덩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하얀 석유'란 별명이 붙은 리튬 원석입니다.
[중국 SNS 방송 : 한 근에 1위안씩 하루에 몇백 위안, 심지어 수천 위안(수십만 원)을 벌어갑니다.]
지난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2배 가까이 뛰면서 리튬은 그야말로 '금값'이 됐습니다.
[마을 주민 : 예전엔 마을 도로를 포장하는데 많이 썼어요. 이젠 쓸모가 생기니까 이 돌을 캐는 겁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톤당 1억 원 넘게 거래되던 리튬 가격은 최근 36%나 곤두박질쳤습니다.
올해 전기차 생산량이 둔화하고, 광산 개발 확대로 공급이 넘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왕훙 / 中 장쑤성 신소재 업체 관계자 : 꼭 필요한 생산이 아니면 구매하지 않아요. 거래량이 매우 적습니다.]
중국 정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불법 채굴 단속과 생산 환경 조사에 나섰습니다.
세계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이춘 지역의 모든 리튬 광산과 공장까지 멈춰 섰습니다.
리튬 과잉 생산으로 배터리 산업마저 흔들릴까, 중국이 가격 끌어올리기에 나섰다는 말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가 2030년까지 리튬 등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50%로 낮추겠다고 밝힌 배경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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