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설명하며 ’불확실성’ 18번 언급
중동 사태, 통화정책 결정에 새로운 변수 떠올라
향후 기준금리 향방 두고 ’만장일치’ 구도 깨져
복잡해진 셈법…美 국채금리 급등에 시장 ’출렁’
경기 회복은 더디고 가계부채는 쌓이는데 글로벌 정세까지 격화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셈법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수습하나 싶은 시점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발생하자 한국은행 총재마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이션 흐름과 관련하여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되었습니다."
"지금 사태가 어떻게 앞으로 전개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무려 18번이나 '불확실성'을 언급했습니다.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물가와 환율, 금리 변동 폭은 진정됐습니다.
물가 안정과 가계부채 관리에 통화정책 초점을 맞추려는 찰나, 중동 사태가 발발하며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9일) : 긍정적으로 얘기하려고 했는데 지금 하마스·이스라엘이 생겨서요. 그래서 이게 어떤 영향을 줄지 저도 지금 마음이 답답한 게….]
그동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최종금리를 연 3.75%까지 열어두는 데 만장일치였지만, 다른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고, 이 가운데 1명은 가계부채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1명은 정책 여건 불확실성이 워낙 크니 향후 석 달,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만큼 시나리오별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뜻입니다.
당장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우리 증시와 원화 가치가 급락하며, 한국 경제의 민감성을 보여줬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미국이 금리를)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저 국채금리는 계속 지속될 것 같고.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우리 주식시장의 약세, 환율의 상승, 이런 분위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동결 가능성을 70% 이상 점치고 있습니다.
한은 역시 올해까지는 관망세를 이어갈 여지가 큰 가운데, 내년 1... (중략)
YTN 나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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