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함께 석 달 전 총파업에 나섰던 KBS 새 노조가 파업 100일을 맞았습니다.
방통위가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이사에 대해 해임 절차에 돌입하면서 KBS 정상화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4일, 경영진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는 총파업이 시작됐고 석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MBC는 지난달 대주주인 방문진 구도가 바뀐 후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지만 KBS는 파업 100일을 맞았습니다.
[김환균 / 전국언론노조위원장 : 지난 100일은 단지 적폐청산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그때 언론은 어디 있었나 묻는 기간이었습니다.]
사상 최장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야권 추천 이사인 강규형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에 돌입해 파업이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감사원이 지난달 KBS 이사진 전원에 대한 인사 조처를 하도록 방통위에 통보한 데 따른 것으로
1명 이상 해임이 확정되면 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 교체 통과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여당 추천 보궐 이사가 선임되면 11명 이사진의 여야 비율이 역전되기 때문입니다.
강 이사에게 해임 건의안을 사전 통지한 방통위는 22일 청문 절차를 거쳐 26일 해임 건의안 의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노조는 사태 해결의 첫 단추를 끼웠다면서 현 체제의 종말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단식 투쟁도 풀기로 했습니다.
[성재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장 : 방통위의 해임 결정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대영 체제의 몰락은 시간문제입니다.]
MBC가 해직자 복직과 함께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또 다른 공영방송인 KBS가 방통위의 해임 통보로 파업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됩니다.
YTN 이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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