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늘 밤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드루킹 특검법안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합니다.

오늘 아침부터 예산결산위원회를 열어, 추경안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은 막판까지 드루킹 특검을 따내기 위한 무기로 3조 9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백분 활용했습니다.

여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을 떠안으며 결국 추경을 지키는 길을 택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는 원래 드루킹 특검 자체가 필요치 않다 판단했는데 어찌 됐든 국회에서 추경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합의한 겁니다.]

촉박한 시간 탓에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는 번갯불에 콩 볶듯 치러지며 8부 능선인 감액 심사까지 마쳤습니다.

남은 절차는 증액과 보류 사업에 대한 논의, 그리고 최종 문서화 작업 등입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추경은 순조롭게 잘 되고 있습니다. 계수조정소위에서 감액, 증액 이런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제대로 하자면 최소 2주일 이상 걸리는 작업을 나흘 만에 해치우며 졸속 심사 논란이 일자, 여야는 오늘 본회의 시간을 밤 9시로 늦추며 막바지 심사에 시간을 좀 더 쓰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상임위 절반이 예산안 심사도 하지 않고 원안 그대로 넘겨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 본회의에서는 자유한국당 염동열, 홍문종 의원 체포 동의안도 처리됩니다.

또 여야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결의안을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애초 '지지 결의안'을 처리하자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었다가 마지막 문구 조정 과정에서 빠졌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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